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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연 우리는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?
작성자 김민 등록일 13.10.24 조회수 413

 평소 영화를 좋아하던 제게 설국열차는 개봉 전에도 '설렘' 그 자체였습니다.

이미 '마더'와 '괴물', '살인의 추억' 등으로 영화의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의 첫 헐리우드 진출작! 이 타이틀 만으로도 제 신경을 들끓게 하기에는 충분했던 것입니다.

지난 8월, 개봉하기 무섭게 바로 극장을 찾았고, 끝에 주는 메시지가 너무도 강렬해 인터넷을 뒤지며 후기와 정리글들을 읽은 기억이 새록새록 납니다.

 

 

 이기성 선생님께서 비유하신 희곡 <파수꾼>에서는 젊은 파수꾼'다'가 마을 이장에게 설득당해 진실을 외면하고 말지만, 영화 <설국열차>에서는 '남궁민수'가 '살기 위해' 기어이 열차의 문을 폭파시키고 말죠.
그로인해 산사태가 나고 열차는 뒤집히고 맙니다.
수천, 많게는 수만 명 가까이 탔을 이 열차의 생존자는 오직 두 명.

자유와 생존을 위해 치른 값은 너무나도 가혹했습니다.

 

 

 만약에 우리가 파수꾼'다'나 '남궁민수'라면, 그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열차의 문을 폭파시키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요?

 

 

 그렇담 과연 우리는, 파수꾼'다'나, 영화 속에서 파수꾼'가'와 '나'를 쏙 빼닮은 '길리엄'과 '커티스'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?

 

 

 적어도 저는 그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.

"내게는 아직 열차의 문을 폭파시킬 '용기'가 없다"는 걸 실감했기 때문이죠.

문제의 핵심을 본다하더라도 그걸 해결할 '배짱'과 '용기'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도 없는데 말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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